핵심 요약
- 적금은 매달 넣은 돈마다 이자가 붙는 기간이 달라서, 12개월 적금의 이자는 "원금 × 금리"의 약 54.2%에 그칩니다.
- 연 4% 12개월 적금은 이자만 보면 연 약 2.17% 예금과 같습니다. 목돈이 있다면 금리가 더 낮아 보이는 예금이 이자를 더 줄 수 있습니다.
- 이자에서는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를 떼고 받으며, 이자·배당이 1년에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됩니다.
연 4% 적금에 매달 100만 원씩 1년을 넣으면 이자가 480,000원쯤 될 거라고 기대하기 쉽습니다. 원금 12,000,000원의 4%니까요. 그런데 만기에 실제로 받는 세전 이자는 260,000원이고, 세금을 떼면 219,960원입니다. 금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적금의 이자 계산 방식이 예금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차이를 숫자로 풀고, 예금과 적금을 공정하게 비교하는 방법과 이자에 붙는 세금을 정리했습니다. 표의 금리는 비교를 위한 가정입니다.
적금 이자가 생각보다 적은 이유
예금은 첫날 넣은 목돈 전체가 만기까지 이자를 받습니다. 적금은 매달 넣는 돈마다 은행에 머무는 기간이 다릅니다. 첫 회차 납입금은 12개월 동안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회차는 1개월만 붙습니다. 연 4% 단리로 회차별 이자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납입 회차 | 이자가 붙는 기간 | 그 회차 납입금의 이자 |
|---|---|---|
| 1회차 | 12개월 | 40,000원 |
| 2회차 | 11개월 | 36,666원 |
| 6회차 | 7개월 | 23,333원 |
| 11회차 | 2개월 | 6,666원 |
| 12회차 | 1개월 | 3,333원 |
| 12회 합계 | 평균 6.5개월 | 260,000원 |
납입금은 평균 6.5개월만 은행에 있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12개월 적금의 이자는 "원금 × 금리"의 (12 + 1) ÷ 24, 약 54.2%가 됩니다. 기간이 길어져도 이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은행이 광고하는 적금 금리는 각 납입금에 붙는 연 이율이지, 원금 전체에 대한 1년 수익률이 아닙니다.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로 바꿔 보기
적금 금리에 54.2%를 곱하면 "같은 원금을 예금으로 1년 넣었을 때 같은 이자가 나오는 금리"가 됩니다. 매달 100만 원, 12개월, 단리 기준입니다.
| 적금 금리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같은 이자의 예금 금리 |
|---|---|---|---|
| 연 3% | 195,000원 | 164,970원 | 연 1.63% |
| 연 4% | 260,000원 | 219,960원 | 연 2.17% |
| 연 5% | 325,000원 | 274,950원 | 연 2.71% |
| 연 6% | 390,000원 | 329,940원 | 연 3.25% |
| 연 8% | 520,000원 | 439,920원 | 연 4.33% |
예를 들어 지금 1,200만 원이 통장에 있는데 연 4% 적금과 연 2.7% 예금을 두고 고민한다면, 금리가 낮아 보이는 예금에 한 번에 넣는 쪽이 이자가 많습니다(예금 세후 274,110원, 적금 세후 219,960원). 같은 연 4%라면 차이는 더 커서, 예금은 세후 406,080원, 적금은 세후 219,960원입니다. 반대로 목돈이 없고 매달 월급에서 모아야 한다면 적금 금리를 그대로 예금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때는 적금끼리, 또는 매달 자유롭게 넣는 파킹통장 금리와 비교하는 것이 맞습니다.
단리와 월복리의 차이는 생각보다 작다
월복리는 매달 붙은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금리가 같다면 단리보다 이자가 많지만, 1~3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예금 1억 원을 연 3.5%로 맡겼을 때입니다.
| 기간 | 단리 세후 이자 | 월복리 세후 이자 | 차이 |
|---|---|---|---|
| 12개월 | 2,961,000원 | 3,008,975원 | 47,975원 |
| 36개월 | 8,883,000원 | 9,351,767원 | 468,767원 |
"복리"라는 말보다 금리 자체가 0.1%p라도 높은 상품이 대개 유리합니다. 복리 효과는 기간이 길고 금리가 높을 때 커지므로, 상품을 고를 때는 기간 전체의 세후 이자를 직접 계산해 비교하세요.
이자에 붙는 세금 15.4%
은행 이자는 이자소득이라 지급할 때 소득세 14%를 원천징수하고, 그 소득세의 10%를 지방소득세로 더 뗍니다. 합치면 15.4%입니다. 세금은 이자를 지급할 때 떼므로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상품은 만기 때 떼고, 각 세금은 10원 미만을 버리고 계산합니다. 위 예시 적금은 세전 이자 260,000원에서 소득세 36,400원과 지방소득세 3,640원을 떼고 219,960원을 받습니다.
원천징수로 끝나는 것이 원칙이지만, 1년 동안 받은 이자와 배당을 합쳐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다른 소득과 합산해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소득세법 제14조 제3항 제6호). 연 3.5% 예금이라면 원금이 약 5.72억 원을 넘어야 1년 이자가 이 기준에 닿으므로, 대부분의 예적금 가입자는 15.4%로 끝납니다. 다만 여러 해 동안 쌓인 이자를 만기에 한 번에 받으면 그해 이자로 잡히므로, 장기 상품의 만기가 한 해에 몰리지 않게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금우대나 비과세가 되는 저축 상품도 있지만 가입 자격과 한도, 가입 기한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 바뀌기도 합니다. 가입 전에 은행에서 자격을 확인하세요.
정리: 이렇게 고르면 된다
- 목돈이 이미 있다: 예금 금리와 적금 금리를 그대로 비교하지 말고, 적금 금리에 약 54%를 곱한 값과 예금 금리를 비교하세요.
- 매달 모아야 한다: 적금이 저축 습관에 좋습니다. 특판 적금의 높은 금리는 납입 한도가 작은 경우가 많으니 실제 세후 이자 금액으로 확인하세요.
- 둘 다 하고 싶다: 적금 만기금을 예금으로 옮기는 식으로 이어 가면 목돈이 커질수록 예금의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금리와 기간, 단리·월복리, 일반과세·비과세를 바꿔 가며 세후 이자를 직접 비교하려면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를 써 보세요. 상품별 실제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이 글은 2026.10.15 기준 법령과 고시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입니다. 표의 금액은 이 사이트 계산기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추정치이며,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중요한 결정 전에는 관계 기관에서 확인하세요.